정치
이재명의 안희정 비판 "사드합의 바로잡는 게 국가지도자 할 일"
입력 2017-02-09 17:05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9일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한미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 존중' 발언에 대해 "명확하게 잘못된 건 바로잡는 게 국가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이날 여의도 BNB빌딩내 캠프 사무실에서 '흙수저 후원회' 출범식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분 생각이니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대통령이라는 건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자리로, 위임한 권력으로 바람직한 길, 가야할 길을 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힘든 일을 하라고 권한을 주는 것이지, 편한 일, 쉬운 일, 당연한 일을 할 것이면 권력과 권한이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미 정해진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정해졌으니 못하겠다고 하면 뭐하러 대통령을 뽑느냐"면서 안 지사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청년과 해고노동자, 소상인과 농민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1차 공동후원단장을 발표했다. 노동과 서민을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후원회 구성에도 담았다.

이 시장은 상임 후원회장을 맡게 된 사회복지사 박수인씨에 대해서는 "청년배당을 받은 성남시의 청년"이라면서 "청년배당을 전국으로 확대해 모든 청년이 미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무안 지역 농민인 배종열 전 전농 의장, KTX 승무원으로 일하다 해고된 김승하씨,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피해를 입었던 중소기업인 조붕구 대표, 장애인 배종열씨, 서정래 망원시장 상인, 직장맘 김유미씨, 이기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 차남준 농민, 박배민 청소년단체 대표, 성준후 방송통신대 회장 등이 공동후원회장으로 소개됐다.
그는 후원회 구성에 대해 "대한민국은 열심히 일하는 국민의 나라, 힘 없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서민과 국민의 나라"이라며 "다수의 약자인 국민을 대표하는 분들로 후원회를 꾸렸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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