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들, 닭고기 가격 일제히 인상
입력 2017-02-09 14:27  | 수정 2017-02-10 14:38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닭고기 가격을 인상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이마트는 이날 일부 닭고기 품목 가격을 6~8% 인상했다.
이마트는 4980원인 백숙용 생닭 가격이 5280원, 롯데마트는 4900원에서 52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홈플러스는 6790원에 판매하는 닭볶음탕용 닭 1.2kg을 제외하곤 전 상품 가격을 5~8% 올렸다.
마트들은 도매가격이 많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 AI 여파로 지난달 말까지 1000~1100원대였던 육계(고기용 닭) 1kg의 도매가는 설 연휴 뒤부터 수요가 회복되고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급등해 결국 AI 발생 전의 1500원대로 돌아왔다.
불과 1주일 만에 30%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형마트 3사가 날짜까지 맞춰 가격을 올린 데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마트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경쟁사가 가격을 올리자 같은 시점에 닭고기 값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마트 관계자는 "원래 마트 공통으로 목요일마다 신선식품 가격조정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요가 닭고기로 몰려 닭고기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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