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의회, 백악관에 서한 보내 `미사일 방어 강화 촉구`
입력 2017-02-09 14:23  | 수정 2017-02-10 14:38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신속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8일(현지시간)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하원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은 '미사일방어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지난주 백악관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전의 정부들은 다양한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 작업에 적절한 예산을 투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으며 트럼프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와 '거의 동등한 경쟁자들'은 끊임없이 우리 미사일 방어 구조의 약한 틈새를 악용하려고 하고 있으며 또 자신들의 전략적 무기를 지속해서 현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우리의 노후화된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이런 진화하는 위협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정부는 핵미사일 방어용 빔무기와 같은 첨단 미사일 방어 능력에 적절한 자원을 투자하고 차세대 프로그램을 지원해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치명적 무기로부터 우리 자신과 동맹을 보호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구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어떤 국가의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미사일 방어 구조를 구축하는 것은 단지 펜과 전화로는 이를 수 없는 트럼프 정부의 큰 업적이 될 것"이라며 "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구축되면 백악관과 의회를 누가 장악하게 되든 다음 정부들이 그것을 없애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의원은 북한과 이란에 더해 다른 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거의 동등한 경쟁자'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사실상 중국의 미사일 위협을 겨냥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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