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툭-TV]`미씽나인` 백진희, 시청률 아쉽지 않은 열연과 성장
입력 2017-02-09 11: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 낮은 시청률과 별개로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미씽나인'은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회를 거듭할수록 예측 불가한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의 향연으로 열혈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가 저마다의 개성으로 극의 축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가운데 라봉희 역의 백진희의 활약도 돋보인다.
극중 라봉희는 레전드 엔터 비행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가까스로 탈출한 라봉희를 표현하기 위해 백진희는 롤러코스터 같은 심리 변화를 다양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건 위주로 전개되는 장르물이지만 각 상황에 따른 라봉희의 농밀한 심리를 표현하는 백진희의 표정연기도 흥미롭다. 추락사고가 있기 전 생기발랄한 모습과 달리, 추락 후 무인도에 떨어지면서 망연자실함이나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생기는 두려움 등을 다채로운 표정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 과하다는 느낌 없이 극의 전반적인 톤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2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주목받은 백진희는 '금나와라 뚝딱', '기황후', '트라이앵글', '오만과 편견', '내 딸 금사월'까지 공백 없이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해왔음에도 데뷔 초 어필했던 귀여운 캔디 이미지가 시청자들에 강하게 각인됐던 터.
하지만 '미씽나인'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이미지와 변화무쌍한 표현력으로 여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상대적으로 수가 많은 남자 캐릭터들이 주목받는 현실에도 불구, 백진희가 표현하는 라봉희가 전혀 실종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작가와 연출의 균형감각 외에 백진희의 역량이 그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비록 '미씽나인'이 시청률 면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백진희로서는 수치로 드러난 성적표가 아쉽지 않은 열연, 그리고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