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산케이 "한국 영화 `군함도` 거짓" 주장…류승완 "역사적 사실"
입력 2017-02-09 09:38  | 수정 2017-02-10 10:08

극우 성향의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이 일제 강제징용 현장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이 배경인 한국영화 '군함도'에 대해 거짓 폭로라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8일 '군함도는 지옥도…한국 영화와 그림책이 탄광 직원을 강제징용 소년으로 날조'라는 제목의 1면 톱기사를 내보내며 비판했다.
'군함도'는 '베를린' '베테랑'등을 만든 류승완 감동의 차기작으로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올해 7월 한국에서 개봉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군함도를 지옥도로 묘사한 영화 '군함도'의 선전 문구와 좁은 공간에서 채굴작업을 하는 한반도 출신 소년들과 가스 폭발 위기에 처하면서도 작업을 하는 징용자들의 모습을 담은 예고편 등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이 관민을 동원해 하시마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했는데 영화는 그 운동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또 "하시마 출신자들이 이는 거짓 폭로다며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있었던 아우슈비츠와는 다르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수많은 증언집과 사실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자료들이 있다"며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반박했다.
이어 "밝은 것과 어두운 것 모두를 떳떳하게 드러냈을 때 문화유산으로서 정말 가치가 있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도 그런 점에서 아쉽다"며 "과거사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불리해지기 때문에 지금 이런 주장들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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