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길이 막혀서, 뒤 조심하라" 황교안의 알쏭달쏭 화법
입력 2017-02-06 19:31  | 수정 2017-02-06 20:27
【 앵커멘트 】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어법이 요즘 시중의 화제입니다.
출마하실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얼마전에는 "뒤를 조심하라"고 하더니, 오늘은 "길이 막혀 있다"고 답을 했습니다.
황 대행의 알쏭달쏭한 화법,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자 국회를 방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기자들이 몰렸습니다.

최근 지지율이 오르며 여권의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현상에 대해 질문하자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길이 막혀 있어요. 갑시다."

일각에선 "길이 막혔다"는 뜻은 공직사퇴해야만 대선 출마가 가능한 황 권한대행 자신의 어려운 현재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국회를 찾아 취재진에게 "뒤를 조심하라"고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2일)
- "뒤 조심하세요. 뒤 조심하세요."

이는,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신이 뒤쫓고 있다'는 견제구를 날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해석은 황 대행이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제가 말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오후에는 성남시 판교 벤쳐벨리에 들리는 등 사실상 대권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알쏠달쏭 화법에 대한 해석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