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슈퍼볼 광고에도 등장한 '트럼프 비판'
입력 2017-02-06 19:30  | 수정 2017-02-06 21:10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미국 슈퍼볼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천문학적인 광고비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광고대전을 벌였는데요.
이번에는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을 비꼬는 비판광고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아차 광고가 올해 슈퍼볼에서 눈여겨볼 광고 1순위에 꼽혔습니다.

친근한 이미지의 코믹 배우가 기아차를 타고 지구 곳곳을 누비며 친환경 지킴이로 맹활약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멜리사 고래가 도움이 필요해!"
"난 고래를 너무 좋아해~"

배경음악으로는 1984년 히트곡 '아니 니드어 히어로'를 깔아 영화 같은 재미까지 결합했습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보여주는 직접 광고 대신 해외 파병군인을 등장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애국심과 안보에 코드를 맞추었습니다.

광고에서는 병사들이 360도 VR룸이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 들어가 멀리 떨어진 가족과 실시간으로 만나고, 함께 슈퍼볼도 볼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슈퍼볼 광고에는 트럼프 정책을 비판하는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버드와이저는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듯 창립자가 미국에 이민 온 뒤 성공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미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우리 공장에서 만든 맥주일세"
"다음에는 이 맥주를 마셔봅시다!"

인텔은 3번의 슈퍼볼 MVP를 거머쥔 톰 브레디를 출연시켜 360도 생중계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톰 브레디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지면서, 광고를 내보내서는 안 된다는 움직임까지 일었습니다.

슈퍼볼 광고는 30초에 최고 60억 원, 1초당 2억 원에 이르며 미국 내에서만 1억 8천만 명, 전 세계적으로 8억 명 이상이 시청합니다.

MBN 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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