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 전 지사 '태극기 집회' 참석 후 "탄핵 기각돼야"
입력 2017-02-06 18:11 
김문수 전 지사 /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지사 '태극기 집회' 참석 후 "탄핵 기각돼야"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돼야한다고 주장하며 이전의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으로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며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새누리당 비주류 국회의원과 전·현직 광역단체장, 원외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공식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비상시국위의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김 전 지사가 이처럼 입장을 번복한 것은 최근 탄핵 인용에 반대하는 '태극기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지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특검의 수사 발표나 헌법재판소의 동영상을 본 결과 박 대통령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언론보도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대통령 주변인들의 비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 대통령의 비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이며 박 대통령의 무죄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게 "제가 아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중 가장 청렴한 분 중 하나"라고도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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