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 `신용대출`의 진화, 직업과 직종 세분화 상품 쏟아져
입력 2017-02-06 17:26 

직업이나 업종에 따라 세분화한 무담보 개인 신용대출 상품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전엔 의사·법조인 등 전문직이나 우량 대기업 임직원 전용 신용대출만 있었지만 최근 소방·경찰 공무원, 어린이집 교사, 개인택시 사업자, 주부, 금융인 등 다양한 직업군 전용 신용대출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신한은행이 가장 다양한 직장인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주로 소득이 안정적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많다. 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한참수리사랑대출', 소방 공무원 대상 '119소방행복대출', 군인·군무원·사관생 대상 '신한군인행복대출', 초·중·고교 교사나 직원 대상 '신한 교직원 우대대출' 등이 있다. 이밖에 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직원, 개인택시 사업자, 금융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세그먼트에 따른 신용대출상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대출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며 "동일 집단에 대한 리스크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금리·한도 등을 고객에 더 유리하게 책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부 전용대출 상품도 나왔다. 우리은행에서 소득이 없는 주부도 주거래 고객인 경우 최대 1000만원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내놨다. 대출금리는 우대금리 0.5% 포함 최저 연 4%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교육비, 생활비 등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주부들의 경우 소득증빙자료가 없다보니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주부 고객들의 금융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부 타겟 상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신입직원이나 입사후 1년 이내 직원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인 '새내기우대론'을 출시했다. 향후 간호사대상 '간호사클럽대출', 중소기업청 연구·개발(R&D) 성공기업 임직원대출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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