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영태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 봤다"
입력 2017-02-06 16:33  | 수정 2017-02-07 16:38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씨(61·구속)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고 전 이사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 나와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씨가 '프린터가 안 된다'고 해서 최씨의 방에 들어간 적이 있다"며 "그 방에 있는 노트북 화면에 그런 연설문 문구 같은 게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고 전 이사는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얘기했던 것도 있고 제가 직접 본 것도 있다"며 "최씨가 청와대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고 청와대 비서들이 최씨의 개인비서인 것처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씨가 무슨 일을 해도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 대통령 때문에 일한다'와 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둘의 관계가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고 전 이사는 2014년 말 최씨가 운영하던 의상실을 그만두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모르는 부분에서 부적절한 일이 진행된다고 생각했고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어 그만둔다고 했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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