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변명하면 안희정 아니다. 누구나 실수한다." "솔직히 사과했으면 …"
입력 2017-02-06 14:4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6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 논란과 관련, "이번 '새누리당과의 연정' 발언은 잘못"이라며 "잘못했으면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솔직히 사과했어야 안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협치의 의미'라고 변명하면 안희정이 아니다. 누구나 실수한다. 안희정 다웠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흥분해서 실수하지 말라', DJ(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제게 가르쳐 주신 말씀 중의 하나"라며 "저는 친노(친노무현) 중에서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안 지사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광역단체장으로 선출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를 회고, "제가 안 지사의 지원유세도 많이 했다. 그 때 '왜 충청도는 2인자만 나옵니까. 제가 지사가 돼 1인자가 되겠습니다'라는 안 지사의 포효에 충남도민들의 반응이 굉장해 저는 당선을 예측했고 이제 그는 1인자에 도전하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가 박근혜 대통령께 90도로 절을 해도, 보수 우파적 발언을 쏟아내도 누구도 비판하지 않은 것은 그의 삶이 진보개혁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말하곤 했다"며 "그러나 이번 발언은 잘못"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지사는 안 지사를 돕는다고 했다. 비록 당은 다르지만 좋아하는 분은 좋아한다"며 "혹 제 글이 안 지사에게 손해가 된다면 이해하시기를 바란다. 저는 지금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썼습니다.

이어 박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당제에서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의 국회가 된다"면서 "국민이 정책을 보고 인정해주는 결선투표제라는 좋은 제도를 두고서 대연정 같은 밀실에서 하는 구정치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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