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투데이SNS] 인조 잔디에서 축구하던 50명 선수, 단체로 암 걸렸다?
입력 2017-02-06 14:15  | 수정 2017-02-06 21:21
사진=MBN
[투데이SNS] 인조 잔디에서 축구하던 50명 선수, 단체로 암 걸렸다?


영국의 한 매체는 지난달 27일 인조 잔디에서 축구를 했던 50명의 선수가 암에 걸린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 대학교의 여자축구팀 전·현직 선수 53명이 암 증상을 보이거나 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계자는 이 대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 잔디를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해당 학교에서 사용한 인조 잔디는 폐기물 고무 타이어와 합성섬유를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재활용 고무 타이어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카본 블랙'을 비롯한 독성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문제 제기한 축구팀 코치 에이미 그리핀은 7년 전 학교 출신 선수들의 상당수가 암 진단을 받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의문을 품고 있던 에이미는 2014년 암 진단을 받은 선수 리스트를 작성했고, 대부분이 백혈병이나 호지킨 림프종 등의 혈액암에 걸렸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그중 60%가 골키퍼였습니다. 골키퍼는 다른 선수들보다 슬라이딩 같은 기술을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인조 잔디에 피부를 접촉하는 빈도가 많습니다. 심지어 선수 중 한 명이 낳은 14살 아들이 호지킨 림프종에 걸렸는데, 역시 골키퍼였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자 워싱턴 대학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원들은 인조 잔디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암발생 사례가 적고, 암을 유발했다는 직접적인 원인이 없으므로 인조 잔디에서 계속 경기를 해도 무방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에이미는 더 심도있는 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그는 예일대학교 분자생물학자인 바실리스 바실리우 박사와 공동으로 인조 잔디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조 잔디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12,000개 이상의 운동장에 인조 잔디가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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