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성한 전 사무총장 "미르재단 운영 지적하다 쫓겨나"
입력 2017-02-06 11:41 

최순실 게이트의 고발자 중 한 명인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재단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 광고감독 차은택 씨 등과 나눈 대화를 녹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이 이씨와 차씨 사이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모두 증인(이씨)에게 책임을 돌릴까봐 (녹음)한 것이냐'고 묻자 이씨는 "설립 과정이라기보다 운영 과정이라고 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답했다. 최순실 씨 측 주장처럼 최씨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 등 다른 의도를 갖고 녹음했던 게 아니라는 취지다.
이씨는 또 "이들을 신뢰할 수 없어서 녹음하게 됐다"며 "사업이 계획없이 진행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영의 정상적인 형태를 차씨에게 얘기했고, (차씨가) 제 앞에서는 그게 맞다고 했지만 결국 내가 (재단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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