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정명령 제동에 법무부 불복…트럼프 "우리가 이길 것"
입력 2017-02-06 09:58  | 수정 2017-02-06 13:23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정에서 그 운명이 가려지게 됐습니다.
행정명령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트럼프 행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고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애틀 연방법원으로부터 일격을 당한 트럼프 행정부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을 중단하라는 시애틀 연방법원의 결정에 대해 법무부가 연방항소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고장에서 '행정명령이 테러리스트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휴가 중인 트럼프는 소송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국가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이길 겁니다."

하지만 상황은 트럼프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법무부는 행정명령 효력을 즉시 원상복귀 시켜줄 것을 연방항소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시켰습니다.

항소법원의 정식 심리가 열릴 때까지 행정명령 집행이 정지된 겁니다.

많은 미국 시민들은 시애틀 연방법원의 결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깁니다.

▶ 인터뷰 : 스미스선 / 마이애미 주민
- "행정명령은 역풍을 불러올 겁니다. 전 세계가 미국을 싫어하게 만들 겁니다. '이슬람국가'는 그런 증오를 통해 세를 불릴 겁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한 차례 제동이 걸림에 따라 트럼프가 행정명령을 밀어붙일 동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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