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50만 원 받고 3천500만 원 뜯긴 경찰
입력 2017-02-06 09:58  | 수정 2017-02-06 13:22
【 앵커멘트 】
한 경찰관이 "사건을 잘 처리해 주겠다"며 2백50만 원을 챙겼다가 구속이 됐는데요.
그런데 이 경찰관이 되레 받은 돈의 14배가 넘는 돈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건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지인의 고소사건을 수사하면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울산의 한 경찰서 소속 최 모 경위.」

「지인 이 모 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받게 해 주겠다'며 25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지인은 무혐의 처분을 받지 못하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러자 돈을 준 지인은 화가 나 뇌물수수 혐의로 최 경위를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회식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고) OO경찰서에서 고소가 들어왔는데, 혐의 없음 이런 식으로 조사를…."

그런데 구속되는 과정에서 최 경위가 받은 돈의 14배가 넘는 돈을 사기범에게 뜯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 경위가 돈을 받은 사실을 안 지인의 친구 김 모 씨가 "옷을 벗지 않도록 해 주겠다"며 합의금 명목으로 5천만 원을 요구한 겁니다.


결국 김 씨에게 3천5백만 원을 건넨 최 경위.」

하지만, 김 씨의 말은 거짓말이었고 중간에서 돈만 가로챘습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결국 세 사람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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