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헌재에 첫 의견서 제출…"탄핵사유 전면부인"
입력 2017-02-06 06:40  | 수정 2017-02-06 07:10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사유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처음으로 제출했습니다.
이 의견서에는 청와대 기밀 유출의 책임을 정호성 전 비서관에서 떠넘기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헌재에 제출한 것은 '소추사유에 대한 피청구인의 입장'이란 제목이 달린 A4용지 13쪽 분량의 의견서입니다.

박 대통령의 입장이 헌재에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의견서에는 국회 소추인단이 제출한 탄핵사유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인사 개입에 대해서는 몰랐고, 공무원 인사 의혹과 관련해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진술한 겁니다.


특히 정호성 전 비서관의 기밀 유출에 대해선 "최 씨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한 것이지 자료를 보내라고 한 것은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의 경질 배경에 대해선 "체육계 비리 근절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조직 장악력도 떨어져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날 때 해당 기업의 현안이 담긴 '말씀자료'를 보긴 했지만, 이를 직접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재판부가 구체적으로 제출하라는 세월호 7시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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