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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사노, 2017년은 3루 정착의 해
입력 2017-02-06 03:36 
신은 사노에게 파워를 주셨지만, 수비 능력을 뺏어가셨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미네소타 트윈스의 미겔 사노(23)는 3루수로 정착할 수 있을까.
'ESPN'은 6일(한국시간) "2017년 사노는 기로에 놓였다"며 트윈스의 2017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사노의 수비 정착을 꼽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사노는 구단 최고 유망주 중 한명이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830타수에 들어서 43개의 홈런을 때렸고 0.489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수비다. 사노는 지난 2년간 3루수에서 51경기, 우익수에서 38경기를 뛰었지만, 어느 한 포지션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ESPN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 다른 구단 스카우트들이 사노가 몸무게를 늘린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우익수 수비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팬그래프스닷컴'에 따르면 -8의 DRS(Defensive Runs Saved)와 -7.1의 UZR(Ultimate Zone Rating)/150을 기록했다.
이후 3루수로 돌아왔지만, 42경기에서 15개의 에러를 범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그는 지명타자로 36경기를 소화했다.
그의 타격 능력은 검증됐기에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법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그의 나이 겨우 23세다.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은 잠재력을 썩히는 일이 될 것이다.

ESPN은 트윈스의 이전 프런트 운영진과 관련 있는 사람들은 구단 차원에서 "최소한 충분한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트윈스가 그의 수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데릭 팔비 구단 야구 최고운영자(CBO)는 사노가 새 시즌 3루수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트윈스는 기존 주전 3루수였던 트레버 플루프를 정리, 사노의 자리를 만들었다.
팔비에 따르면, 사노는 이번 오프시즌 뉴욕, 플로리다, 도미니카공화국 등지에서 3루 수비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해왔다. 구단 관계자가 직접 만나 그를 체크했고, 고무적인 평가를 했다.
팔비는 "우리는 사노를 최고의 몸상태로 만들고자 한다. 가능한 최고의 3루 수비를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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