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용 영장 기각…野 "사법부에 침이라도 뱉고 싶어, 영장 재청구 반드시"
입력 2017-01-19 20:36 
이재용 영장 기각 재청구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영장 기각…野 "사법부에 침이라도 뱉고 싶어, 영장 재청구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영장청구가 기각된 데 대해 "국민의 바람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일제히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검을 향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주문하는 요구와 함께 자칫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심사에도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박 대통령 직접수사 등 더욱 철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원이 정의를 바라는 국민의 시선과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청산돼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있다"며 "특검은 보다 철저하고 치밀한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논리를 극복하고 재판을 통해 실체를 입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삼성공화국임을 인정해준 셈이다. 과연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결정이 나왔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특검은 더 철저히 보강수사를 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법원 나름의 고심과 판단을 존중하지만, 민심과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영장은 기각됐지만,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검은 권력자와 비선실세, 그리고 삼성의 범죄행위가 단죄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가칭)' 소속 의원 30명은 성명에서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것이 사회정의가 살고 삼성이 사는 길"이라며 "특검은 흔들리지 말고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비롯한 재벌기업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대통령 직접수사에 신속하게 돌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사법부를 향해 침이라도 뱉고 욕설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사법부가 완전히 미쳤다"라며 질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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