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라진 설날 특수…백화점들 갑작스러운 '눈물의 세일'
입력 2017-01-19 19:41  | 수정 2017-01-19 21:01
【 앵커멘트 】
설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명절 분위기 좀 느끼시나요?
백화점은 매출 부진으로 인해 이례적인 선물세트 할인행사에 나섰고, 전통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상인들의 시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좀처럼 설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도 설 대목을 앞두고는 반짝 호황을 경험했던 백화점들이지만 올해만큼은 명절 특수도 옛말이 돼버렸습니다.

정치적 불안요인에 부정청탁금지법 등의 여파로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평균 9%가량 급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백화점들도 이례적으로 설 열흘 전부터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당초 25만 원에 판매되던 이 굴비세트를 20% 할인해 판매하는 등 가격을 최대 30%까지 낮췄습니다."

재래시장은 더욱 심각합니다.


시장을 찾는 손님 수 자체가 줄어든데다 명절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무·배추·계란 등을 중심으로 가격마저 하늘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혜순 / 서울 누상동
- "과일 같은 것도 덜 사고요. 될 수가 있으면 많이 안 하고 조금씩 해서 빨리 먹고 없애려고요."

상인들은 어렵다 어렵다 해도 이런 불황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릅니다.

▶ 인터뷰 : 박선희 / 서울 통인시장 상인
- "예전보다 많이 안 되고 예전보다 비싸고…. 나도 잘 몰라, 왜 그렇게 비싼지."

풍요로워야 할 명절이지만,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