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원동 "청와대가 CJ 이미경 퇴진 지시했지만 나는 협박 안 했다"
입력 2017-01-19 19:31  | 수정 2017-01-19 20:02
【 앵커멘트 】
MBN 단독보도로 알려진 청와대의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의혹과 관련해 조원동 전 수석이 재판에 출석해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고 나섰습니다.
조 전 수석은 청와대가 지시는 했지만 자신은 CJ를 협박하지 않았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 인터뷰 : 조원동 / 전 청와대 경제수석(지난 2013년)
- "(이미경 부회장 퇴진이)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납니다.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조 전 수석은 검찰의 수사를 피하지 못했고,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늘(19일) 열린 재판에서 조원동 전 수석 측은 퇴진 압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자신에게 "CJ가 걱정된다"며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자신은 당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손 회장을 협박할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부터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낸 손 회장을 어떻게 협박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경제수석으로서 민간기업 최고위층의 인사를 거론했으면서 협박할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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