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숨돌린 삼성그룹株…이 부회장 영장 기각되자 전자·물산 1%안팎 반등
입력 2017-01-19 17:5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가가 19일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날 새벽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오너 부재 리스크'에 대한 염려가 다소 해소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만7000원(1.46%) 오른 18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부터 2거래일 동안 5.59%나 급락했다. 이에 대해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너의 구속 여부는 삼성전자 주가에 심리적인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경영에 차질을 빚어 기업가치를 흔들 만한 사안은 아니므로 등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 중 이 부회장 지분율(17.08%)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도 모처럼 웃었다. 삼성물산은 이날 0.81% 상승해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룹의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지주사·삼성물산 합병'이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염려가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삼성SDS는 이날 8거래일 만에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사업 분할을 검토 중인 삼성SDS의 IT부문을 삼성전자 지주사와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제시되고 있다.
[이용건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