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제도 3년내 시행"
입력 2017-01-19 15:40 

"지난해 3월 주식전자등록법이 제정돼 3년 후인 2019년에는 우리 자본시장에도 전자증권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사업 중 하나인 전자증권제도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IT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객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예탁결제원은 자산운용회사를 위한 의결권 서비스 중 하나로 '펀드넷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펀드넷은 지난 2004년 예탁결제원이 구축한 자산운용시장 지원 플랫폼으로, 자산운용회사의 펀드 보유분에 대한 전자적 방식의 의결권 행사와 공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날 이 사장은 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자율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예탁결제원의 소유구조와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정책과 자본시장 여건 등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를 밝히기는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사장은 성과연봉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노조와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사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원칙과 진정성에 입각한 상호 신뢰, 그리고 소통만이 해답이라 생각한다"며 "노조에 대해서는 CEO인 제가 정기적으로 노조와의 대화 채널을 구성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예탁결제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함께 소개됐다. 이 사장은 "해외투자 지원서비스 범위 확대와 외화증권 대차서비스 등 신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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