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천억 적자' 부산교통공사 직원 1천여명 감축…지하철 4호선 민간위탁, 3호선 무인운전 추진
입력 2017-01-19 13:45 
부산교통공사/사진=연합뉴스
'2천억 적자' 부산교통공사 직원 1천여명 감축…지하철 4호선 민간위탁, 3호선 무인운전 추진



부산교통공사가 부산지하철 4호선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고 3호선을 무인운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합니다.

또 조직을 대폭 축소해 앞으로 10년간 인력 1천여 명을 감축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창조 프로젝트' 구상을 밝혔습니다.

연간 수입 3천억원, 지출 5천억원, 적자 2천억원이라는 '3-5-2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존립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공사는 도시철도 4호선 운영을 부산-김해경전철처럼 민간에 위탁하고, 3호선의 역사관리와 1∼3호선 시설물 유지보수를 아웃소싱해 인력 573명을 감축하며 연간 인건비 130억원을 절감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1개 본부와 4개 부서를 축소합니다. 승차권 발권과 출입문 관리, 식당 운영 등을 아웃소싱해 인력 255명을 감축합니다. 역사 당직제를 폐지하고 주·야간 교대 근무의 상당 부분을 주간근무로 전환하거나 휴무일을 확대하는 등 방안을 통해 연간 187억원을 절감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이와 함께 도시철도 1, 2호선의 역사 2∼3개씩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 단말기 유지보수 등의 비핵심 업무에 기간제 근로자를 활용하는 방안, 4호선 기관사 50% 축소 등으로 인력 178명을 슬림화해 올해 4월 개통하는 1호선 다대구간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른 연간 인건비 절감액은 99억원에 달한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공사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향후 10년간 인력 1천6명을 감축해 연간 416억원을 절감할 계획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해 통상임금에 따른 인건비 인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올해부터 매년 3천억원의 운영적자가 예상되고 종전처럼 운영하면 공사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부산지하철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7천100만원으로 전국 도시철도 평균(5천900만원)보다 1천200만원이나 많고, 흑자를 기록하는 서울메트로(6천400만원)보다 많아 경영난이 가중된다"면서 "구조개혁에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그러나 인위적인 인력 감축을 하지 않고 매년 100명가량 퇴직하는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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