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각 특검…"이재용 영장 기각 매우 유감"
입력 2017-01-19 13:31  | 수정 2017-01-19 13:51
【 앵커멘트 】
오늘(19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특검 수사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네,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우선 오늘 새벽 상황부터 살펴보죠.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됐는데 구체적인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오늘 새벽 5시쯤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부터 영장심사가 시작됐으니까 18시간 넘게 걸린 셈인데요.

특이한 점은 평상시보다 영장 기각 사유를 길게 적었습니다.

법원은 일단 뇌물죄 성립에 꼭 필요한 부정청탁이나 대가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또 삼성이 각종 지원을 한 경위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결과적으로 아직은 구속 수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정한 건데요.


이례적으로 기각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판단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비춰볼 때 법원이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은 기각 결정이 난 뒤 곧바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삼성 서초사옥으로 향했습니다.


【 질문2 】
특검이 오전에 영장 기각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 기자 】
네, 오전 10시쯤 특검이 브리핑 형식으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오전 브리핑 내용 함께 보시죠.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은 매우 유감이나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여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법원과 특검이 피의사실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내용을 보강해서 다시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등은 오전 브리핑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질문3 】
박영수 특검호가 그야말로 난항에 빠진 모습인데요. 앞으로 특검 수사의 방향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대기업 총수에 대해서 한 번 기각된 영장을 다시 청구한 적은 없습니다.

그만큼 특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대통령 대면조사와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대통령 대면조사를 늦추고, 대기업들의 출연금이 뇌물인지에 대해 다시 법리 검토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 시간쯤 뒤에 있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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