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리 안 와" 만취 난동 한화 회장 3남 김동선, 구속기소
입력 2017-01-19 11:47  | 수정 2017-01-20 12:08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려 논란을 빚은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28)가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정순신 부장검사는 19일 "술에 취해 주점 종업원을 때리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특수폭행)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5)의 3남 김동선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무런 이유 없이 종업원에게 "이쪽으로 안 와. 똑바로 안 해"라며 욕설을 하고 안주를 집어 던졌다. 또 이를 만류하던 지배인에게 얼굴을 향해 위스키병을 휘둘러 위협하고, 손으로 머리를 때리며 목덜미를 움켜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바에 걸터앉은 채로 종업원의 뺨과 머리를 때렸고 쟁반과 칵테일 제조 용기를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렸다.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에 28만6000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공용물건손상)도 받는다.

앞서 그는 지난 2010년에도 만취해 서울 용산구의 한 고급 호텔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추행했다. 당시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들과 다투다 마이크를 집어 던져 유리창 등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김씨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재직 중이던 한화건설에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그는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승마선수로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 대회에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 딸 정유라 씨(21)도 참가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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