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간이 없어서"…시내버스 불법 승하차 여전
입력 2017-01-19 10:46  | 수정 2017-01-19 13:29
【 앵커멘트 】
시내버스 자주 타시죠?
하지만, 정확하게 버스 정류장에서 승하차하신 기억은 별로 없으실 겁니다.
배차시간에 쫓기다 보니, 승객의 안전은 뒷전인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내버스가 3차로와 4차로의 사이에 버젓이 정차합니다.

뒤따라 달리던 차량은 버스가 길을 막자 멈춰 설 수밖에 없고

▶ 인터뷰 : 박경태 / 승용차 운전자
- "사고 위험도 크고 짜증이 많이 납니다."

버스 승객들은 인도가 아닌 차도에 위태위태 방치됩니다.

▶ 인터뷰 : 원종은 / 경남 창원시 상남동
- "버스가 찻길에 내려주니까 탈 때나 내릴 때나 위험하고 자꾸 뒤돌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금부터 시내버스가 버스정류장에 정확하게 정차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30분을 살펴본 결과, 제대로 정차하는 버스는 30여 대 중 2대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이런 불법 승하차 행위는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버스 정류장과 불법 정차한 시내버스 사이로 운행하던 차량에 승객이 부딪히기도 하고,

급하게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에 승객이 문에 끼어 목숨을 잃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배차 시간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

▶ 인터뷰 : 시내버스 기사
- "앞차하고 시간 간격이 많이 벌어지면 도착 시각을 못 맞추니까."

불법 승하차로 인한 인명 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시내버스의 안전 불감증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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