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청 의원 모임에 나타난 인명진 "반기문 쫓아가지 마라"
입력 2017-01-19 10:44  | 수정 2017-01-19 13:23
【 앵커멘트 】
새누리당내 충청권 의원들이 어제(18일) 반기문 전 총장 귀국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얘기들을 공공연히 해온 만큼 어떤 얘기가 오갈까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깜짝 손님 탓에 분위기가 냉랭해졌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반 전 총장이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데다 상당수 충청권 의원들이 공공연히 반 전 총장을 돕겠다고 해온 만큼 큰 관심을 끌었던 상황.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깜짝 손님에 모두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나타나 새누리당의 개혁 방향을 설명하더니 충청권 의원들의 도움을 청한 겁니다.

▶ 인터뷰(☎) :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 "우린 몰랐어요. 갑자기 오셨더라고…."

하지만, 속내는 좀 다릅니다.

새누리당에 남아 반 전 총장을 돕거나 하는 건 사실상의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압박한 겁니다.

이를 반영하듯 인 위원장은 뼈 있는 농담으로 일침을 가합니다.

▶ 인터뷰 : 인명진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반기문 씨 따라갈 사람들이야 보니까 나까지 데려가려고 모인 거지."

인 위원장의 경고성 등장에 충청권 의원들은 결국 개헌 등 추상적인 얘기들만 늘어놓다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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