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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비슷...계속되는 WBC 해외파 고민
입력 2017-01-19 06:47 
추신수의 WBC 출전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해외파 차출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걸음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대부분 대회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18일(한국시간)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존 다니엘스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팀 내 WBC 출전 선수 이름을 전했는데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추신수의 이름은 제외됐다. 올해 만 35세가 추신수는 지난해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추신수의 몸 컨디션을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할 구단 입장에선 추신수의 WBC 출전이 달갑진 않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다시 깊어지게 됐다.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있지만 추신수의 불참 가능성이 높아져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마저도 오승환은 불법 원정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 엔트리에 승선시켜 여론이 좋지 않다.
앞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팀 내 입지 및 구단과 사령탑의 미온적인 반응에 대회 출전을 고사했고 그에 앞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음주운전 파문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부 국내파 선수들도 부상으로 교체하는 등 대회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통산 세 번째 WBC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은 아오키 노리치카(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외하고는 아직 해외파 합류가 없다.
베테랑 불펜투수 우에하라 고지(시카고 컵스)는 지난달 불참을 선언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지난해 팀 최다승을 거둔 마에다 켄타(LA 다저스)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도 구단이 대회 출전을 불허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슈퍼스타로 손꼽히는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스)가 있지만 그의 WBC 출전은 처음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과거 WBC 출전 경험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모두 해외파들의 얼굴을 많이 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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