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강생 속이고 비방전까지"…인터넷 강의업체 적발
입력 2017-01-17 19:30  | 수정 2017-01-17 20:52
【 앵커멘트 】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인터넷 강의업체들이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댓글 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허위 과장광고까지 해 적발됐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사를 '수능 1위'라고 홍보했던 한 인터넷 강의업체입니다.

연간 매출액 700억 원에 달하는 이 업체는 각종 이벤트로 홈페이지 방문객을 늘린 다음, 허위 과장광고를 일삼다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승규 /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소비자과장
- "매일 밤 10시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퀴즈를 맞힌 선착순 500명에게 통닭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였습니다. 이 행사로 인해 방문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 업체는 '서울에 있는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면 추천한다'며 특정 경쟁사를 노골적으로 비방하기도 했습니다.

비방의 대상이 된 경쟁사 역시 떳떳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댓글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자기 회사를 홍보하다 꼬리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투스 관계자
- "저희들이 불법 마케팅 활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정중한 사과를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이 같은 사실은 '삽자루'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스타 강사가 유튜브에 고발 영상을 게재하며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우형철 / 수학강사 (출처 유튜브)
-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좀 어린 학생들이지 않습니까. 세상물정을 잘 모르고 굉장히 착한 학생들이잖아요. 그 학생들을 노리기가 굉장히 쉽더라는 것입니다."

노골적인 경쟁사 비방에 댓글 조작까지.

인터넷 강의업체의 비교육적 행태에 학생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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