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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시]뉴 언니쓰 ‘슬램덩크2’, 업그레이드냐 퇴보냐
입력 2017-01-17 17: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한채영 강예원 공민지 등 예상치 못한 스타들의 합류로 한층 화려해진 ‘시즌2, 그럼에도 불구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2월 첫 방송을 앞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의 라인업이 드디어 완성됐다. 시즌1 멤버 중에는 김숙과 홍진경만 잔류를 선택,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새롭게 합류해 7명의 출연진이 완성됐다.
‘시즌2는 앞서 알려진 대로 ‘시즌1에서 히트를 쳤던 ‘걸그룹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멤버들이 무대로 가는 과정을 거쳐 하나 된 걸그룹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을 예정이다.
‘시즌1이 종영 결정에 앞서 휴식기를 가질 당시 프로그램은 ‘언니쓰 이후 2%대 시청률 고전 속에서 ‘역사의식 부재로 하차한 티파니, 여기에 스케줄 조율의 어려움으로 기존 멤버들 대부분이 하차를 요구해 존폐 위기에 놓인 바 있다.
당시 ‘슬램덩크 측은 폐지는 물론 기존 출연진이 아니면 프로그램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멤버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부분적인 변화가 있더라도 근본적인 기획 의도는 그대로 끌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폐지는 막았지만 많은 게 달라졌다. 멤버들의 잊고 지냈던 꿈을 뒤늦게 이룬다는, 이를 위해 서로가 돕고 진심으로 함께 한다는 기존과는 달리 이미 흥행을 맛본 ‘걸그룹 테마에만 집중한다는 것.
물론 의외의 캐스팅, 화려한 출연진 덕에 화제성은 충분하다. 스타의 숨겨진 면모를 볼 수 있다는 점과, 새 멤버들 대부분이 ‘걸그룹 프로젝트에 걸맞게 출중한 미모와 몸매를 지닌 멤버들이란 점에서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도 높다.

다만 결과를 떠나 누군가의 진정한 꿈이었기에 더욱 응원할 수 있었고, 부족함에도 불구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객전도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겉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을지 몰라도, 알맹이는 오히려 퇴보하는 게 아니냐는 것.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만큼 ‘시즌1과는 또 다른 색깔과 멤버들의 노력에 따라 다른 형태의 진정성을 선보이길 기대하고는 있지만, 애초부터 ‘언니쓰의 그늘에서부터 시작하는 만큼 프로그램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은 말미로 갈수록 점점 흥미성이 떨어지면서 냉혹한 시청률 경쟁에서는 밀려났지만, 출연자들의 의미 있는 도전과 우정, 진실된 태도로 호평 속에서 막을 내렸다.
방송 재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급하게 새 진영을 갖춘 ‘시즌2가 한층 화려해진 출연진으로 진정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명예로운 도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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