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원칙 없는 연대 국민이 동감 못해"
입력 2017-01-17 17:24  | 수정 2017-01-18 17:38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 전초전에 일어나는 '원칙 없는 연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17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개헌을 연결고리로 하거나 친박 친문만 아니면 모두 모이자는 것은 원칙 없이 대선만 바라보는 연대이며 국민이 동감 못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3지대론은 개헌을 연결고리로 한 제3지대와 친박 친문만 아니면 다 같이 할 수 있다는 제3지대 두 가지인데 둘 다 원칙 없는 연대"라고 꼬집었다.
이어 "친박만 아니면 다 뭉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 정치가 얼마나 편협해지겠느냐"며 "친박, 비박 하려고 정치하는 거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야권을 향해 "야당도 친문 비문하려고 정치하는 거 아닐 것이므로 국민을 위해 뭘 할 것인지 고민하는 원칙 있는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전면적 개헌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내각제가 아닌 대통령제를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3지대론식 권력구조 원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내각제 하자는 소리"라며 "그러려면 20대 국회의원들 총사퇴하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과 북이 통일되고 국민소득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강력한 리더십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바른정당 창당 전까지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었던 전력에 대해서 유 의원은 그 시절에도 할 말은 다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 의원은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사사로운 일에 빠질 때는 늘 경고 사인을 보냈고 쓴소리를 했다"며 "그래도 안 될 때는 공개적으로 언론에도 쓴소리를 여러 번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문 전 대표처럼 말 오락가락하는 분하고 끝장토론 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 의원은 "자신의 머리와 가슴으로 문제를 공감하고 자신의 마음과 글로 판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다음 지도자로 적격"이라며 "시대적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개혁 의지 철학이 분명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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