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통시장 상점, 4곳중 1곳만 화재보험 가입
입력 2017-01-17 16:33 

최근 전통시장에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상인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전통시장 중 화재보험에 가입한 곳이 4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1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전통시장의 점포별 화재보험 가입률은 26.6%에 그쳤다. 전국 전통시장 1439곳 중 점포 3만5000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51.4%), 대전(48.5%), 충남(42.8%), 강원(39.4%)은 보험 가입률이 높았지만, 제주(0.3%), 세종(9.7%), 전남(13.8%), 대구(15.3%) 등은 낮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시장 경기에 따라 보험 가입률이 크게 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이 같이 낮은 것은 영세 상인들 입장에서는 비싼 보험료가 부담이 되고 보험사는 전통 시장이 노후 건물이 많아 큰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보험 인수를 꺼리고 또 이 때문에 보험료도 높게 책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험업계는 정부 뿐 아니라 전통시장을 지역 명물로 선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의 제약과 전통시장 상인과 다른 소상공인간 형평성 문제 등이 이 같은 제도 도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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