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75% "올해 오피스 임대 부정적"
입력 2017-01-17 14:22 
지난해 오피스 시장 동향 및 올해 전망 [자료제공 = 한국감정원]

올해 도심 내 대형 업무용 빌딩(프라임급 오피스)의 매매와 임대거래 모두 위축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자산운용사, 자산관리회사, 정보업체,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프라임급 오피스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1%가 임대시장 하락을 전망했으며 매매시장 역시 68.8%가 하락을 예측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문가들이 오피스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이슈,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공실증가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시장은 하락국면을 유지하고 매매시장은 우량물건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소유빌딩 매물 및 신규공급 물량 영향으로 상승기조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유망자산에 대해 응답자들은 리테일(29.2%)과 물류시설(2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선호하는 투자형태로는 부동산펀드가 62.5%로 가장 많았으며 리츠(부동산 투자신탁)가 25%로 뒤를 이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KAB 오피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프라임급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대체로 저조했다. 서울이 1.49%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분당도 1.39%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은 전 분기와 같은 0.82%로 조사됐다.
공실률은 서울이 0.3%포인트 하락한 9.5%를 기록했으며 분당은 13.2%로 0.8%포인트 줄었다. 부산은 2.5%포인트 상승해 17.9%를 기록했다. 인천송도는 전분기 대비 변동 없이 48.3%를 기록, 여전히 높은 공실률을 이어갔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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