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인경전철 파산 위기 용인시, 채무제로 선언
입력 2017-01-17 14:11 

용인경전철 위기로 '전국 채무 1위 도시'란 오명을 썼던 경기도 용인시가 채무 '0' 도시로 거듭났다.
17일 정창민 용인시장은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빚이 한푼도 없는 '채무 제로(0) 도시'를 선언했다.
정 시장은 "2014년 7월 취임 당시 남아있던 지방채 4550억원,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부 3298억 원 등 7848억원과 이자 363억원 등 8211억원을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취임당시 시민 1인당 86만 원이었던 빚 부담도 완전히 해소됐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재정자립도 선두권을 형성해 오던 용인시는 2012년 기존 경전철 사업자와 협약을 해지하면서 재정난에 봉착했다.
민간 투자자에게 투자비를 돌려 주기 위해 지방채 5153억 원을 발생하고, 용인도시공사 빚이 3000억 원은 넘으면서 한때 빚이 8000억 원을 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취임후 5급 이상 공무원 기본급 인상분 반납 등 혹독한 구조조정과 대규모 사업 시기를 조정하면서 취임당시 남아있던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고, 역북도시개발을 정상화 시켜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무 3298억 원을 지난해 4월 모두 갚았다.
채무제로로 인해 생긴 재정 여유분은 교육, 복지, 도시정비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실제로 시는 교육분야에 지난해 보다 56% 늘어난 479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학교 노후 시설 개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양질 교육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이다. 원스톱모자보건서비스, 출산 장려금, 산모·신생아도우미지원 사업, 미급수지역 상후도 공급, 노후 상수관로 교체 등의 사업도 서두를 예정이다.
정 시장은 "채무제로를 달성했다고 모든 것이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다"면서 "재정문제로 시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건전재정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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