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팬 VS 손가락 혁명군…문재인·이재명 지지자 '격돌'
입력 2017-01-17 09:37  | 수정 2017-01-17 13:14
【 앵커멘트 】
유명 가수와 배우의 콘서트장이나 촬영장을 찾아오는 열성팬들이 있죠.
이제는 정치인도 열성 지지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표적인데, 최근 양측의 지지자들 간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온라인 팬카페 '문팬'입니다.

「'문사모' 등 4개의 팬카페가 통합해 1천 300명에 가까운 회원을 자랑합니다.」

이들은 '개헌 전략보고서'를 문제 삼은 김부겸 의원에게 3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상당히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맞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팬클럽은 '손가락혁명군'입니다.


전국 7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광주에서 모인 발대식은 이 시장의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했습니다.

'손가락혁명군'은 데려오는 지지자 수에 따라 하사나 소위 같은 군대식 계급을 부여할 정도로 전투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두 팬클럽의 성향이 비슷하다 보니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양측이 서로 치열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불거진 이재명 시장의 이른바 서울시장 밀약설도 '문팬'과 '손가락혁명군'의 전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
- "(두 팬클럽의 충돌은) 제 얼굴에 침 뱉기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친문패권 논란을 심화시킬 수 있고, 이재명 시장의 선명한 이미지를 자칫 과격한 이미지로 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팬클럽의 격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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