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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데뷔 10년만에 첫 솔로…소녀시대 서현, 제 색깔찾기
입력 2017-01-16 17:24  | 수정 2017-01-16 17: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가수 활동에 나서 숨겨왔던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발산한다.
서현 첫 솔로 앨범 '돈트 세이 노(Don't Say No)'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6일 서울 강남구 SM타운-코엑스아티움에서 열렸다.
서현은 이날 벨벳드레스를 입고 새 앨범 수록곡 '매직(Magic)' 무대를 선보였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강한 마법에 걸리는 것에 비유한 것처럼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그는 "소녀시대가 10년 활동한 게 믿기지 않더라. 숫자로 보면 10년이 긴 시간이지만, 저희가 느끼기에는 오래되진 않은 듯하다"며 "첫 솔로를 데뷔 10년 만에 낸다는 게 감회가 남다르다. 전체 테마는 사랑이다. 저의 감성을 100%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돈트 세이 노'에는 동명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와 '헬로(Hello)' '매직'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돈트 세이 노'는 펑키한 피아노 리듬, 알앤비 하모니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히트작곡가 켄지가 작업했다.
서현은 첫 솔로가수 활동에 나서는 만큼 7곡 중 6곡 작사에 참여했다. 앨범 콘셉트, 뮤직비디오 등 제작 회의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공들였다. 그는 '돈트 세이 노' 외에도 수록곡들을 꼼꼼히 소개했다.
수록곡 '헬로'에 대해 "에릭남이 참여해 달달한 노래가 됐다"면서 "작사할 때 곡에 어울리는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신경 썼다. 노래를 계속 들으면서 어울리는 내용을 생각한다. 경험과 상상을 더해서 곡을 쓴다"고 말했다.
서현은 앨범 참여도가 99%에 이른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앨범이기에 부담은 물론 애정도 컸다. 그는 "저의 감성을 다 보여드릴 것이다. 한곡 한곡 다 보물 같은 노래다"고 했다.
서현은 "'러브 앤 어팩션'는 90년대 사운드가 가미된 팝이다. 연인과 이별 후 느껴지는 공허함을 노래했다. 과거의 사랑이 이제는 밉고 싫다는 가사를 담았다"고 했고, "'배드 러브'는 앞뒤가 다른 나쁜 남자에 대해 경고하는 곡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어두운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달빛'은 새벽에 들으면 좋은 노래다. 미디엄 템포의 곡인데, 따뜻한 사랑을 달빛에 비유해서 풀어나간 곡이다"고 덧붙였다.
홀로 앉아 마이크를 다시 잡은 서현은 '혼자 하는 사랑'을 열창했다. 앞서 '매직'에서 퍼포먼스에 힘을 준 것에 비해 '혼자 하는 사랑'에서는 사랑했던 연인이 변해가는 모습에 상처 받은 여자의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서현은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그는 "이별 후에 남자를 잊지 못해서 그를 다시 찾아가 뻔뻔하게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느냐. 아니라고 하지 말아라'고 하는 곡이다. 앨범 수록곡마다 음색을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후보가 30곡 정도 있었다. '돈트 세이 노' 전주를 듣자마자 타이틀곡으로 좋다고 했다. 느낌이 확 왔다. 머릿 속에 그려놨던 타이틀곡과 굉장히 흡사했다"며 "이수만 선생님도 설득했다. 노래가 좋아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소녀시대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서현은 그동안 '바른 막내'로 사랑 받았다. 여성미보다는 귀여운 학생을 연상하게 했다. 그러나 서현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보여주지 못했던 성숙미를 전할 예정이다.
서현은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듯이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저의 성숙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면서 "소녀시대 때보다 솔로 앨범에 의견을 많이 냈다. 제 안에 있는 성숙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서현은 소녀시대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 10년 만에 첫 솔로 활동에 나서지만, 그 바탕에는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과 도움이 있었다.
서현은 "대기실에 있을 때부터 느낌이 다르다. 왁자지껄하지 않고 조용하고 차분하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보고 싶을 때도 있다"면서도 "단체 채팅방에서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힘이 난다. 언니들과 했던 무대를 저 혼자 책임져야 해서 책임감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만의 감성과 색깔을 전하고 싶다. 서현이라는 소녀시대 막내가 아니라 서현이라는 사람과 가수가 가진 감성을 표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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