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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비톨로 일촉즉발 신경전, 발단은 ‘PK방해’
입력 2017-01-16 09:39 
비톨로와 호날두. 사진(스페인 세비야)=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와 비톨로(27·세비야)가 경기 도중 멱살잡이를 할 뻔했다.
둘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후반 22분께 세비야 박스 부근에서 말싸움을 벌였다. 양팀 선수들이 달려와 둘 사이를 가로막을 정도로 그 순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다니 카르바할이 세비야 골키퍼 리코의 팔에 걸려 넘어졌단 주심의 판정으로 레알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전담키커인 호날두가 킥을 위해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때 비톨로가 페널티 스팟(공을 놓는 지점)으로 다가가 그 주변 잔디를 훼손했다.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적 있는 ‘페널티킥 방해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했다. 중계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바로 앞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호날두는 공을 던져 비톨로의 등에 맞혔다. 불만을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갑작스레 날아온 공에 놀란 비톨로가 호날두 쪽으로 달려오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비톨로가 페널티 스팟 주변 잔디를 훼손하는 장면. 사진=중계화면 캡쳐

주심은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는 세비야 선수들을 상대하던 와중이어서 이 장면을 놓친 듯 했다. 두 선수에게 경고를 주지 않았다. 훼손된 잔디는 호날두의 절친 마르셀루가 복구했고, 호날두는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최후에 웃은 쪽은 비톨로였다. 세비야가 후반 40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 2분 스테판 요베티치의 연속골로 2-1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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