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30년 집사 "청와대 침실 공사했다"
입력 2017-01-14 08:40 
【 앵커멘트 】
어제(13일) 열린 '국정농단' 재판에서 또 흥미로운 내용이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 소유 빌딩에서 일하던 관리인이 청와대 대통령 관저 침실 공사를 했다는 증언이 공개된 겁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3일) 오후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3차 재판.


최 씨의 소개로 청와대를 들어가 대통령 관저 침실 공사를 했다는 검찰 조사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최 씨 소유의 빌딩 관리인 문 모 씨.

정윤회 씨의 추천으로 빌딩 관리인이 돼 30년 동안 최 씨 일가의 집사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문 씨는 검찰 조사에서 "어느 날 최 씨가 '대통령 침실에 손볼 게 있으니 가보라'고 지시했고, 대통령이 침실 선반 위치를 조정하고 창문 커튼과 샤워 꼭지 교체를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후 한 번 더 청와대에 들어가 서랍장을 고쳐달라는 등의 요청을 받고 공사를 진행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청와대 직원도 아닌데 민간인 최 씨가 소개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관저, 심지어 침실을 드나든 겁니다.

문 씨는 또 최 씨의 부탁으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의 차량까지 운전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대통령과 최 씨의 긴밀한 관계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청와대 관저 인테리어까지 최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최 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둘러싼 법리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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