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까다로워진 중국 비자…"안경 쓴 사진 안 돼"
입력 2017-01-12 06:50  | 수정 2017-01-12 07:52
【 앵커멘트 】
설마 설마 했는데 중국의 사드 보복이 첩첩산중입니다.
최근 들어 비자를 발급받을 때 안경을 쓴 사진을 제출하면, 거의 예외 없이 발급이 거부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권이나 비자 발급에 신원 확인 차 꼭 필요한 사진.

모자나 스카프는 물론 눈을 가리는 뿔테나 색안경도 착용할 수 없어 증명사진보다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금테나 은테 등 평범한 안경을 쓴 사진마저 부적격 판정을 내려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업체당 하루에 5건 이상씩, 지금까지 최대 500건의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대사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전 세계 공관에 동시에 적용하는 규칙으로,지난달 15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진 요건이 강화됐다는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류를 금지하는 한한령을 시작으로 한국 단체 여행 제한, 한국 화장품 수입 금지, 전세기 운항 불허에 이어 비자 신청 요건 강화까지.

중국의 사드 보복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지만, 대책 마련은 쉽지 않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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