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증 고발돼서', '아파서'…불출석 이유 각양각색
입력 2017-01-09 19:41  | 수정 2017-01-10 07:11
【 앵커멘트 】
(뿐만아니라) 오늘(9일) 청문회에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핵심증인 대부분이 불출석했습니다.
이미 위증으로 고발됐기 때문에 못 나온다, 아파서 못 나온다 등 이유도 다앙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입니다.

우 전 수석은 국조특위에게 위증 혐의로 고발된 만큼, 고발기관의 신문을 받을 순 없다고 썼습니다.

지난 청문회와 똑같이 답변할 경우 또 위증이 되고, 답변을 번복하면 스스로 위증을 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되니 아예 나올 수 없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아파서 나올 수 없다는 증인도 많았습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한달째 심한 감기를 앓고 있다고 밝혔고,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은 암 치료 부작용 때문에 입원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김 전 학장은 항암 치료가 한창이던 지난달 15일 4차 청문회에는 참석했습니다.

이밖에 후두암, 이석증, 우울증, 불면증 등 종합병동을 방불케 하는 각종 질병 이름도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바른정당 의원
- "불출석한 증인이 마지막 소명 내지 마지막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자리입니다만, 참석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청문회는 신청된 증인 20명 가운데 단 네 명만 참석하며 김빠진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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