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일러 점검왔어요"…노인 쌈짓돈 노린 '파렴치범'
입력 2017-01-09 19:31  | 수정 2017-01-10 08:04
【 앵커멘트 】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린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보일러를 점검해 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인데요.
어디 훔칠 돈이 없어 이런 짓을 할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적한 시골 마을에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건장한 남성들.

집 안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노인 혼자 사는 집이 확인되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일러를 점검해 주겠다며 한 통에 6천 원인 청소액을 부어 주고, 10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을 받아 챙긴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보일러를 사용하다 보면 연통에 그을음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피의자들은 마치 보일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노인들을 속였습니다."

실제 피해 가정은 대부분 점검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였고, 설치한 지 1년도 안 된 보일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중영 / 피해자
- "(청소액) 넣으면 고장 안 난다고 말했어."
- "보일러에 이상은 없었죠?"
- "없었어."

경찰은 전국적으로 피해를 본 노인이 4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철 / 전남 장성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청소액) 판매처를 수사해 보니까 정확하지 않지만, (피의자에게) 수백 개를 판매한 거예요."

경찰은 32살 김 모 씨 등 3명을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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