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슷한 시각 헌재에도 불출석사유서…특검·헌재 농락
입력 2017-01-09 19:30  | 수정 2017-01-09 20:06
【 앵커멘트 】
그런데 최순실 씨는 알고 보니 헌법재판소에도 오늘(9일) 똑같은 불출석 사유서를 보냈습니다.
내일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못 나가겠다고 한 거죠.
분명히 헌법재판소 재판 준비 때문에 오늘 특검에 못 온다고 했던 거 아니었나요?
계속해서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보낸 비슷한 시각, 최순실 씨는 또 하나의 불출석 사유서를 헌법재판소에도 보냈습니다.

내일 핵심증인으로 채택됐는데 못 나가겠다는 겁니다.

팩스로 전달된 직접 쓴 사유서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딸 정유라 씨와 본인이 현재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헌재에 직접 나가 진술하기 어렵다며 형사소송법 148조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레(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하루 종일 재판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일에는 헌재에 질의서를 보내 '변호인 입회하에 헌재에 나가 증언할 수 있는지'를 묻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하나하나 따져보고 있는 겁니다.

헌법재판소는 내일 최 씨의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강제 구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에 네 차례 소환통보를 받고도 단 한 차례만 출석에 응한 최순실 씨.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최순실 씨가 내일 이곳 헌법재판소에 나올 생각도 없었던 게 확인됐습니다. 국정을 농단했던 최 씨가 헌법재판소마저 농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