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사상공단 `제2 센텀시티`로 만든다
입력 2017-01-09 15:34 

부산의 대표적인 노후 공업단지인 사상공단의 토지용도가 일반공업지역에서 준공업·주거·상업·업무 지구로 세분화돼 첨단 산업단지의 표본인 '제2 센텀시티'로 만들어진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일반 공업지역으로 묶인 사상 스마트시티의 토지용도 변경 완화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연말까지 사상 스마트시티의 토지용도를 세분화하는 토지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사상지구 개발이익 공유를 위해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43조 2항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부산시는 지주로부터 개발 이익 일부를 '현금'으로 받아 주차장이나 공원 조성, 기업 지원 등에 쓸 예정이어서 산업단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행령 개정과 토지관리계획이 수립되면 사상 스마트시티 지주들이 적극적으로 업종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공장이 상가·주거시설이나 업무용 오피스텔·아파트형 공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주거시설이 거의 없어 밤이 되면 유령도시로 변하는 스마트시티에 사람이 살고 첨단·무공해 기업이 입주해 산업단지 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사상 스마트시티에 부산시 제2청사인 서부산청사가 들어서면 이 지역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산청사는 건물면적 9200㎡ 규모에 2076억원을 들여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부산개발본부, 건설본부, 낙동강관리본부 등 서부산개발사업 관련 부서와 현장지원기관이 입주한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본부장은 "사상 스마트시티를 첨단산업이 입주한 제2의 센텀시티처럼 키우려면 산업구조 재편이 필수적이다"며 "사상 스마트시티 개발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산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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