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블랙리스트에 이어 `적군 리스트` 등장…김기춘, 박 대통령에 보고
입력 2017-01-09 15:27  | 수정 2017-01-10 15:38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정부 비판 인사를 따로 관리한 '적군 리스트' 작성을 지시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해 만든 뒤 이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블랙리스트와는 별도로 '적군 리스트'도 만들어서 보고한 것을 확인했다.
'적군 리스트'는 박 대통령 개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문화계 인사 명단이다.
블랙리스트와 적군리스트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던 시절 정무수석실 주도로 만들었으며, 김 전 실장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문체부 관계자 등 관련자에 대한 진술 등을 통해 블랙리스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문체부를 통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김 전 실장에게 보고된 뒤 박 대통령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등을 소환해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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