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로봇 무용수가 인간과 군무를…`로봇` 댄스 공연 18일 개막
입력 2017-01-09 14:19 

인간 무용수와 로봇 무용수가 함께 군무를 펼치는 첨단 퓨전 공연 '로봇'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 청계천로에 위치한 셀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로봇' 공연은 유럽 무용계의 거장인 블랑카 리가 2013년 초연한 작품으로 인간 무용수 8명과 로봇 무용수 7대가 함께 춤을 추는 협연 무대다. 음성인식, 영상인식, 언어학습 능력을 탑재한 최첨단 로봇이 인간과 함께 다양한 동작의 춤을 선보이면서 보는 이들에게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블랑카 리는 다프트 펑크, 비욘세,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등 여러 월드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댄서 겸 안무가다. 파리 오페라 발레,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거쳤으며 20년 넘게 유수의 무용단에서 수석 무용수, 안무가, 감독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150명의 힙합 댄서들과 함께 영화 제작에도 나섰으며 이후 자신의 쇼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을 포함해 5편의 장편영화를 감독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3년 프랑스 초연 이래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멕시코, 스위스, 일본, 홍콩 등 세계 60개 도시에서 투어를 마쳤으며 이달 한국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 로봇처럼 움직이는 인간, 인간처럼 춤추는 로봇의 모습을 통해 로봇 공학으로 대변되는 과학기술이 일상에 녹아있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성이 갖는 본질적 의미에 질문을 던진다. 가장 기계적인 장치를 통해 가장 인간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는 구성은 앞선 60개 도시의 무대에서 현지 관객과 유력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내한 공연은 해외의 우수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초청해 국내에 소개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셀스테이지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정식 공연 뿐 아니라 18일 첫 공연 이후 관객과의 대화를 가지며 20일과 22일에는 공연 제작팀이 진행하는 워크숍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로봇'의 창작 과정과 함께 최첨단 기술과 로봇공학이 어떻게 무대 위의 공연예술과 결합할 수 있었는지 공연의 핵심 제작자인 로봇 기술자와 무용가로부터 직접 듣는 워크숍 '로봇의 시작'이 진행되고 22일에는 일본 예술단체 '메이와 덴키'가 만든 기계악단이자 공연의 사운드를 책임지는 덴키 로봇의 움직임과 소리를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는 워크숍 '메이와 덴키의 메카니컬 오케스트라'가 이어진다.
공연은 온라인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수수료를 제외한 관람료는 무료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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