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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작된도시` 첫주연 지창욱, `동막골` 감독과 흥행 일군다
입력 2017-01-09 12:23  | 수정 2017-01-09 14:2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지창욱이 첫 주연 영화로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와 만났다. 지창욱과 박 감독의 특별한 호흡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조작된 도시'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 감독과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이 참석했다.
이날 상영된 '조작된 도시' 1차 예고편에서는 권유(지창욱 분)가 영문도 모른 채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면서 여울(심은경) 데몰리션(안재홍)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권유는 '게임 폐인'으로 온라인 게임에서 팀을 이끌다가 한 여성의 전화를 받고 3분 16초 만에 살인범이 된다. 지창욱은 '조작된 도시'에서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tvN 드라마 'K2'에 이어 강렬한 액션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지창욱은 "극 중에서 FPS 게임을 한다. 고등학생 때 즐겨했다. PC방을 많이 갔던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 익숙한 역할이었다"며 "캐릭터를 위해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창욱은 360도를 돌아 사격을 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총을 쏘면서 자세도 예쁘게 나왔으면 했다. 생각보다 오래 촬영했다"며 "2달 동안 액션 스쿨을 다녔다. 'K2'를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작된 도시' 촬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맞았다. 그동안 상대방을 많이 때렸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많이 맞았다. 맞으면 마음은 편했지만 몸이 정말 아프더라"고 회상했다.
심은경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기존 해커와는 차별된 캐릭터다. 여울과 맡는 의상을 입고, 직접 밥을 지어먹고 멤버들에게도 밥을 손수 만들어준다. 해커다우면서도 귀여운 소녀다"고 했고,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볼 때 너무 재밌었다. 신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2005년 '웰텀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조작된 도시'를 연출했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출은 선보인 만큼 이번 작품에도 기대가 모인다.
박 감독은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서 감격적이고 긴장도 된다"면서도 "기존의 범죄 영화가 갖는 무겁고 잔인한 스타일이 아닌 조금 더 경쾌하고 밝은 영화다. 뜻밖의 사건 전개다. 한국에서 처음 보는 범죄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12년 동안 백수 생활을 했다. 알파고와 사람이 바둑 대결을 하고, 해커들이 활동하고 있다. 가장 새롭고 현재와 닮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지금 내 옆에 있는 젊은 친구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며 기획했다"고 밝혔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에 이어 '조작된 도시'에서도 통쾌한 욕설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짧고 굵게 욕을 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수상한 그녀'에서 귀여운 욕이었다면, '조작된 도시'에서는 더 발전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어릴 때 '웰컴투동막골'을 봤는데, 신선했고 감동했다.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감독님 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있다. 촬영하면서 정말 재밌었다. 다음 작품도 함께하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조작된 도시'에서도 전작 '웰컴투동막골'처럼 특별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밀이다. 이해해 달라.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만든 장면이 있다"며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공백을 깨고 새 작품으로 인사하는 박 감독은 지창욱을 '조작된 도시' 주연으로 발탁했다. 지창욱과 박 감독은 작품을 향한 기대와 서로를 향한 믿음을 전했다.
지창욱은 "첫 주연작인 영화였다. '영화에서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시나리오가 머리로 잘 그려지지 않아 고민도 했다. 배우로서 특별한 경험을 할 것이라는 확신에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지창욱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구상한 뒤 맞는 인물을 찾는다. 느낌이 다른 영화에 기존 배우들을 대입해봤는데 잘 어울리지 않았다. 지창욱을 찾고 '유레카'를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눈빛과 이미지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현실적이지 않게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생겼다. 강렬한 눈빛에도 끌렸다. 고집을 피우면서 지창욱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조작된 도시'는 오는 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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