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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성장…김민성의 당연한 ‘우상향’
입력 2017-01-09 11:40 
매년 기록이 향상된 김민성은 2016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29)이 연봉 대박을 쳤다.
넥센이 9일 발표한 김민성의 연봉은 3억7000만원. 지난해 2억2000만원보다 68.2%가 인상됐다.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다”던 김민성은 흔쾌히 계약서에 서명했다.
2007년 신인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돼 프로 입문한 김민성은 11년차에 3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억대 연봉자(1억8000만원)가 된 뒤 3년 만이다.
채태인(3억원)을 넘은 김민성은 팀 내 연봉 ‘톱3를 예약했다. FA 이택근이 5억원(4년 총 35억원)으로 연봉 1위다. 골든글러브 수상자 서건창(2016년 2억6000만원)의 계약에 따라 김민성의 팀 내 연봉 순위가 바뀐다.
놀라운 반등이다. 김민성의 연봉 인상 금액만 1억5000만원이다. 프로 입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연봉이 뛰었다. 종전은 2014년의 9500만원(8500만원→1억8000만원)이다.
2010년 7월 트레이드(황재균↔김민성·김수화)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은 연봉 그래프도 ‘우상향이다. 넥센에서 가진 첫 협상(2011년 연봉)에서 동결됐지만 이후 꾸준히 몸값이 올랐다.
그만큼 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꼽을 만하다. 김민성은 2012년 타율이 5푼 가까이 오르면서 타격에 서서히 눈을 떴다. 지난해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그는 올해 0.306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타구를 멀리 날리는 힘도 있다. 2013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무대를 목동구장에서 고척돔으로 옮겼지만 홈런은 17개로 늘었다.

타율, 홈런은 물론 타격 전 부문 기록이 개인 커리어 하이다. 90타점으로 팀 내 1위. 장타율은 5할대(0.502)였다. 2루타 39개, 3루타 5개, 홈런 17개 등 장타 비율(156개 중 61개)이 39.1%였다.
주전 3루수로 자리잡은 김민성은 넥센의 기대치만큼 나날이 성장했다. 김민성은 지난해 야수 고과에서 최상위권이었다. 그리고 이는 연봉 대박으로 이어졌다. 7년 전 5500만원을 받았던 젊은 야수는 몸값이 3억원이 넘게 올랐다. 무려 6.7배다.
예비 FA 프리미엄도 간과할 수 없다. 김민성은 다소 복잡하나 ‘수월하게 풀릴 경우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팀 내 또 다른 예비 FA 채태인은 동결된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
▶김민성의 넥센 트레이드 후 연봉
5500만원(2010년)→5500만원(2011년)→7500만원(2012년)→8500만원(2013년)→1억8000만원(2014년)→2억원(2015년)→2억2000만원(2016년)→3억7000만원(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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