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권한대행, 트럼프에 축전 보낸다…한미외교 시동
입력 2017-01-09 11:35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단독보도했다.
황 권한대행이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라며 "이번 축전은 과거와 비교해볼 때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단순한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한미 동맹의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서한'의 형태로 축전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미 동맹의 발전 성과를 평가하고,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을 한미 동맹을 심화·발전시키자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북한 문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한미 양국 간 공조를 공고히 하자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현 단계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통화는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미국 정부가 대통령 취임식에 외국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정부 차원의 별도 특사를 파견하지는 않고, 안호영 미국 주재 대사만 한국 정부의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외교가 위안부 소녀상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각각 일본,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축전이 향후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가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와 별도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재임 기간 8년 동안 한미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킨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계속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도 보낼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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