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BC, 게스트 착각해 발생한 웃지못할 방송사고
입력 2017-01-09 11:21  | 수정 2017-01-10 11:39

영국의 대표방송 BBC가 아침프로그램에서 게스트를 착각해 짧은 방송사고를 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다.
BBC는 7일(현지시간) 'BBC의 아침(BBC Breakfast)라는 프로그램에서 등반가 레슬리 빈스를 초대하려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게스트가 나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쇼의 진행자인 레이첼 버든과 존 케이는 원래 게스트였던 레슬리 빈스를 소개하는 멘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영국 퇴역 군인 레슬리 빈스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앞두고 한 여성을 구하기 위해 등반을 포기한 용기를 보였다"며 "그런 그가 에베레스트에 다시 오르려고 한다. 우리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레슬리 빈스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게스트 쪽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내비쳤다. 레슬리 빈스인줄 알았던 게스트 남성이 "음..저기 게스트가 잘못된 거 같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게스트로 나와 있던 남성은 노팅엄 대학교의 미국 정치 전문 교수 토드 랜드만이었다. 랜드만 교수는 "나도 영웅담을 몇개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에베레스트 등반은 아니다"라며 재치있게 대응했다.

당황한 진행자들은 이내 레슬리 빈스가 실제 스튜디오로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뒤에 있는 TV화면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
BBC는 몇시간 뒤 트위터를 통해 이 영상 클립을 공유하며 "게스트가 잘못 나왔을 때"라는 트윗글을 남겼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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