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란사범 박근혜 체포하라"…광화문서 스님 분신 위독
입력 2017-01-09 06:50 
【 앵커멘트 】
그젯밤 촛불집회가 있었던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 60대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메모를 남긴 채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 남성은 분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1번째 촛불집회가 끝나가던 그젯(7일)밤 10시 반쯤, 64살 서 모 씨가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공원에서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붙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떤 남성분이 가부좌를 트시고 계속 신음 소리도 아주 약하게 나는 상태로 그냥 앉아서…."

출동한 소방대원이 몸에 붙은 불을 끄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교일 / 정원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대표
- "지금 폐와 심장 신장 어느 몸 한곳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연명치료를 하지 않는 것은 스님이 원하셨고…."

서울의 한 사찰 승려로 정원이라는 법명으로 불리는 서 씨.

특정 종단에 소속되지 않고 활동해온 서 씨는 촛불민심에 힘을 실어주려고, 몇 달 전부터 분신을 계획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서 씨의 쾌유를 비는 누리꾼들의 응원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서 씨의 소지품을 분석하는 한편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변성중·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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